신약 성경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빌립보서 4장 13절)

malssum 2025. 1. 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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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대표적으로 왜곡되는 성경 구절이 2개 있다. 그 하나는 욥기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 구절은 욥의 친구들이 욥이 암울한 상황에서 우울해 하고 있을 때 현재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타이르는 장면인데 하나님은 이 친구들의 타이름을 잘못되었다고 꾸짖으신다. 욥이 당하는 고난은 욥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필요 과정이기에 욥이 이 과정을 거친다고 그의 부가 그의 지위가 회복된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구절은 교회에서 인용해서 권면의 말씀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 문구를 만들어 거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이 구절 말고 또 하나 더 교회에서 왜곡되는 말씀이 있다. 학력고사 치루는 나에게 교회학교 샘이 들려주신 구절이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너는 교회다니니 학력고사를 잘 치룰 것이다라는 것이다. 논리가 맞아 보이지만 사실은 이 구절 앞에 있는 구절을 보지 않으면 그 뜻을 왜곡하여 해석할 수 있다. 나는 비천(가난함)에도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이 구절이 앞에 있다는 것은 나의 상황이 가난해질 수도 있고 부유해질 수도 있는데 그 어떤 상황에도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하는 능력을 배웠다는 것이다.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복음을 전하고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복음 전할 수 있어서 부의 유무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도 복음 전하는 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는 뜻이다.

 

  1.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2.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한국 교회는 더 이상 고도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퇴보를 통해 더 진실하고 진지한 크리스챤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이다. 오늘 내게 주어진 단촐한 밥 한 그릇을 먹으며 부끄럽지 않은 떴떴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뭐 떴떴하지 않으면 어떤가 우리에겐 아직 지지 않은 해가 떠 있고 지지 않은 별들이 떠있다. 온 우주가 나의 새로워 짐을 응원하고 있다. 힘들 때 하늘을 쳐다 보며 힘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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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은 시편 23편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구절과 비슷하다. 나의 결핍이 나를 세워 간다는 표현이다. 결핍이 있지만 결핍을 통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핍된 것들이 나에게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불필요한 것의 결핍과 제거를 통해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있는 꼭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게되었고 소유하게 되어 만족한다는 뜻이다. 원수의 목전에서 밥상을 차려주셔서 잘 먹었다 뭐 그런 내용은 이 만족의 또 다른 표현이다. 

 

우리는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볼 때 거울에 묻어 있는 어떤 것을 만족하지 않는다. 반대로 거울 표면에 있는 것을 제거했을 때 그 결핍을 통해 내 얼굴을 온전히 비춰볼 수 있을 때 만족해 한다. 인생도 이와 같다. 바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려면 내 눈을 가리는 것들의 결핍이 필요하다. 

 

당뇨와 비만도 마찬가지다. 내 혈액속에 불필요한 당이 나를 아프게 한다. 당의 결핍이 피하지방 내장지방의 결핍이 필요하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에 지방을 태우는 것을 여호와께 향기라고 했는데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욕심을 태워야 하고 우리의 이기심을 태워야 하고 우리의 죄를 태워야 한다. 이미 완벽한 사람은 태울 것이 없다. 태울 것이 없는 제사는 제사가 아니다. 결핍이 없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결핍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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