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영원

malssum 2024. 11.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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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은 성형하기 좋고 지구상 아주 많은 양이 존재하여 값이 싸기 때문에 제조업 재료의 꽃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으니 녹이 슨다는 것이다. 녹이슬어 보기 싫어지고 약해진다. 철구조물이 정기적으로 안전진단이 필요한 이유이다. 철에 도색을 하고 코팅을 하는 이유이다. 수도관도 철이라 시간이 지나면 수돗물에서 녹이나고 교체하느라 땅을 엄청 파야한다.

 

철의 단점을 극복한 재료가 있으니 스테인레스이다. 스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철은 철인데 철을 주성분으로 18% 크롬과 8-10% 니켈을 포함되어 철이 녹스는 것을 막는다. 스텐도 완벽하게 녹슬지 않는 것은 아닌데 녹스는 속도가 훨씬 느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녹슬이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텐과 비슷하게 청동, 황동, 은과 금도 녹이 잘 슬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금속들이 비싸게 거래된다. 사람의 시간으로 보면 이런 금속들은 영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에서는 이런 금속들도 짧은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콘크리트 건물을 짓기 위해 거푸집을 잠깐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으면 거푸집이 버티는 시간과 비교할 수 없는 긴 시간을 견디는 콘크리트 건물이 만들어 진다. 거푸집의 찰나의 시간에 비하면 콘크리는 집은 영원의 시간처럼 보인다. 영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다. 찰나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거푸집 삼아서 영원을 만들어 갈지 그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재산을 남기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 건강을 추구하는 것도 영원하지 않다. 이런 찰나의 것들을 이용하여 영원한 것들을 추구해야한다.

 

이순신은 찰나와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조선이 망한 후에도 우리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원한 가치를 남겼다. 조선을 사랑했고 조선의 백성을 아꼈고 일본의 오만을 꺽은 그의 준비, 의지, 행동들은 영원한 가치가 있다. 난중일기 속의 모습을 본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다.

 

세종 이도도 찰나와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조선 백성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느껴서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얼마나 편리한가 ! 디지털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사람들이 훨훨 날아가고 있지 않은가 ! 이도의 애민정신, 소리와 글자에 대한 연구자세, 간략함에 온 우주를 담고 싶어 하늘과 땅과 사람을 깊이 살피는 그의 시선을 닮으려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마틴루터가 기독교의 세속화의 원인이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는 것인 것을 알고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다. 지금도 독일이 기술에서 문학에서 뒤지지 않는 일류의 나라인 것은 영원한 가치가 성경에 있고 그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간파한 마틴루터의 덕이다. 그 뒤 많은 성경들이 번역되어 원본도 없는 성경이 사본으로 영원히 없어지지 않게 만든 장본인이 루터이다. 

 

교회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교회의 제도는 거푸집이다. 영원한 가치가 아니다.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도 거푸집이다. 지하철의 냄새나는 노숙인 형제들, 외로운 노인 형제들, 홀로된 가정, 깨어진 가정 그들을 품어 어떻게 영원한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그 거푸집은 영원하지 않겠지만 그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사도바울이 예언도 그치고 방언도 그치지만 사랑은 영원하다고 하였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이 세상의 것이면 그리고 죽고 나서 없어질 것이면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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