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사람들 중에 죽음을 경험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얼마 전 아는 사람과 식사자리에서 그 분이 교통사고로 3개월만에 깨어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3개월동안 죽은 듯이 있었는데 교통사고의 순간부터 깨어난 순간까지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 죽음은 망각인 것인가?
어떤 사람은 자기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끝을 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죽기 싫은데도 사고로 죽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주 나이 많아 장수를 누리다가 자다가 죽는 사람도 있고 병들어 고생고생하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공자는 사는 것도 다 모르는데 죽는 이야기를 해서 뭐하느냐고 하셨다.
부처님은 다시 삶을 시작하는 윤회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이 윤회도 극복하는 니르바나에 이르러 모든 것이 소멸되어야 완성된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길이 되어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두번 반복되지 않는 짧은 것인데 사람들은 더 편안하고 더 부유한 삶을 위해 끔찍한 일을 서슴없이 행한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남이나 자연을 희생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럼 죽음은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하고 당하는 것인가? 보험회사도 죽음 이후에 남겨진 유족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있지만 정작 죽은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상조회사나 장례 회사는 죽은 시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있어도 그 죽은 영혼을 위해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영혼을 위로한다는 무당들은 사실은 그 영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때문에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는 것이다.
1. 죽음의 이후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드라마, 영화, 소설의 판타지 주제가 되어 작가들의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해준다.
2. 죽음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보험회사가 돈을 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죽을 것 같은 나이보다 더 오래 산다. 그리고 언제 죽을 지 모르기에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는 일초 일초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삶을 허비하면서 산다.
3. 죽음은 현재의 삶과 단절 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아무 것도 가져 갈 수 없다. 무덤속에 군사, 말, 시녀들을 넣은 진시왕도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무덤속에서 영생을 누리지는 못했다. 살아있는 아무도 진시왕을 부러워 하는 사람은 없다. 살아 있을 때 왕이던 거지던 죽은 이후에는 그 신분, 부, 명예 모든 것이 끊어진다.
향그러운 풀꽃 향기를 더 이상 누릴 수 없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아내의 잔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4. 죽음은 현재의 인간 관계와 단절되는 것이다.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 살아 있으나 죽은 것이다. 캐스트 어웨이에 주인공은 다시 돌아왔지만 부인은 다른 사람의 부인이 되어 있었다. 죽은 사람은 산 사람과의 관계를 주장할 수 없다. 불교에서 윤회한다고 하지만 윤회했다고 한 사람이 전생이 어떤지 기억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무당들의 복채를 채워주는 훌륭한 예깃거리에 지나지 않은 것이 전생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내가 용서를 빌어야 하는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죽음이다. 내가 손잡아 주어야 할 어린 자식, 사랑스런 와이프, 늙으신 부모의 의 손을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내 죽음 후에 나의 주머니를 뒤지고 내 지갑을 뒤지고 내 서랍을 뒤지는 무례한 사람에게 항의 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사회의 정의가 깨어진 곳에 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5. 나의 죽음을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다.
예수님이 대속하시는 것은 믿음의 영역이지 실제 죽음을 대신 죽어주시지는 않는다.
죽은 이후에도 가치가 있는 삶의 예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그의 삶은 아직도 베스트 셀러이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조국 조선을 지키느라 자기의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으셨다.
-안중근의 삶과 그가 남긴 글들은 가격이 점점 올라간다. 누구나 다 갖고 싶어한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동양평화를 위해 일본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했을 뿐이다.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하나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가 없는 세상에서도 스마트폰은 계속되고 있다.
-캐리어 박사의 에어컨은 해마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슈바이쳐 박사는 벌레를 죽이지 않고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충망을 사용했다. 지금도 창문마다 방충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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