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시에 목사님, 부모님, 선생님 등 평소 대화에 사용하는 존칭을 기도에도 쓸수 있을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래 건설품질 연구원의 사람간 어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http://kcqr.co.kr/nanum6_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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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직장)는 가정과 더불어 현대인의 나날살이(일상생활)를 꾸려 나가는 가장 중요한 마당입니다. 일터의 질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대변할 수도 있는 만큼, 즐거운 일터를 가꾸어 나가는 개인의 노력은 바로 자신의 삶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회사의 생산성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일터에서의 언어 예절을 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로써 서로간의 불필요한 오해와 비생산적인 갈등을 해소하여 즐거운 일터를 꾸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곡에서는 바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⑴ 윗사람을 그보다 더 윗사람에게 말할 때
평사원이 과장을 부장에게 말하는 경우처럼, 말하는 사람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상사)을 그보다도 윗사람(상사의 상사)에게 가리켜야 할 때에 종종 올바른 존칭법을 몰라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흔히 일반 회사에서는 신입 사원을 교육할 때에, 부장 앞에서 과장에게 '님'을 붙이지 않고 존칭 선어말 어미 '-시-'도 쓰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님'을 붙이지 않는 지칭은 일본어의 어법으로서,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에서 비롯된 것일 뿐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언어 예절로는 일터에서 윗사람을 그보다 윗사람에게 지칭하는 경우에, '님'과 '-시-'를 모두 넣어 "부장님, 총무과장님은 잠깐 외출하셨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만, 이 경우 '-께서'라는 존칭 조사는 불필요한 것으로서 생략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⑵ 상사의 직함 뒤에 '님'을 붙여야 하는가?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추측하건대 직함 자체를 존칭으로 여겨서 그 뒤에 '님'을 붙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느낀 데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함은 그 사람의 회사 내에서의 신분을 나타낼 뿐 그 자체가 존칭은 아닙니다. 직함이 있는 상사를 부를 때에는 반드시 직함에 '님'을 붙여 '과장님', '부장님'처럼 부르는 것이 우리의 정서에 맞는 올바른 부름말(호칭)입니다. 그리고 부장이나 과장이 한 자리에 여럿 있어서 구분하여 말해야 할 때에는 '총무부장님', 또는 '홍길동 부장님'처럼 소속이나 이름에 직함을 붙여 부릅니다.
⑶ 일터에서 '김 형', '박 형'이라는 부름말은 바람직한가?
가족 구성원끼리의 부름말에서 '형'은 윗사람을 부르는 말이지만, 사회에서의 '형'은 주로 동년배이거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입니다. 일터에서도 '김 형', '박 형' 하고 성과 '형'을 합쳐 쓸 수 있는 부름말은 남자 직원이 동료 남자 직원을 부를 때입니다. 그러나 그냥 '형' 하거나 이름과 '형'을 합친 'OOO 형'은 지나치게 사적인 인상을 주므로 쓰지 않아야 합니다. 여직원이 남자 직원을 'O 형' 하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부름말입니다.
⑷ '말씀'이라는 말에 대한 예절
'말씀'은 "부장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처럼 상사를 높이어 그의 말을 이르는 말입니다. 동시에 "부장님께 말씀 드리겠습니다."처럼 상대방을 높이어, 자기가 하는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흔히 이 같은 경우에 자기가 하는 말을 '말씀'이라고 표현하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윗사람에게 말할 때에는 반드시 자기가 하는 말에 '말씀'을 쓰는 것이 바른 예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⑸ '∼ 말씀이 계시다'의 오류
"다음은, 사장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관공서에서 행사할 때, 예식장에서 주례할 때, 학교에서 졸업て입학식을 할 때 등과 같이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아마도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있다'를 '계시다'로 바꾸는 것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바꿀 수 있는 경우는, 존칭 이름씨가 주어이고 '있다'가 존재를 의미할 때("사장님께서는 지금 안에 계십니다.")와 도움풀이씨로 사용되어 존칭 이름씨의 동작이 진행됨을 나타날 때("부장님께서는 전화를 받고 계십니다.")입니다. '말씀'은 높은 사람과 관련하여 존칭화된 말이지만, 그것 자체는 존대의 대상이 되는 존칭 이름씨는 아니고 '존재할' 수 있는 유정 이름씨도 아닙니다. 따라서 '말씀'은 '하시는' 것이지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 말씀이 계시다'는 존경의 어휘를 쓰지 않아야 할 자리에 존경의 어휘를 쓴 오류입니다. 이 경우는 '∼ 말씀을 하시겠습니다' 또는 '말씀하시겠습니다'가 옳습니다.
⑹ 일터에서 평사원을 부르는 알맞은 부름말
일터에서의 부름말, 가리킴말 등 언어 예절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동료끼리의 부름말이나 상사가 부하 직원을 부를 때의 부름말은 자칫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그 중요성은 어느 경우에 못지 않습니다.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미스 O', '미스터 O'의 '미스', '미스터'는 외국말이므로 어느 경우에도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친한 사이인 경우 'OO야'처럼 이름만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석이면 몰라도 공적인 일터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직함이 없는 동료를 부를 때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홍길동 씨'처럼 성과 이름에 '씨'를 붙이거나, 상황에 따라 '길동 씨'처럼 이름에 '씨'를 붙여 부릅니다. 그러나 직함이 없는 입사 선배나 나이가 많은 동료 직원을 'OOO 씨'로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이 경우는 꼭 '님'을 붙여 '선배님', '선생님' 또는 성이나 이름을 붙여 'O 선배님(선생님)', 'OOO 선배님(선생님)'처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장이 과장을, 또는 부장이 부장을 부르는 경우처럼 직함이 있는 동료 사이에는 직함으로 'O 과장', 'O 부장'처럼 부르거나, 직함이 없는 동료들끼리 부르는 것처럼 'OOO 씨'로 부릅니다. 그러나 같은 직급이라도 나이가 많을 경우에는 '님'을 붙여 'O 과장님', 'O 부장님'처럼 부릅니다.
한편, 상사가 부하 직원을 부를 때에도 일정한 언어 예절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하 직원이 직함이 없는 평사원일 때에, 함부로 'OO야'라고 이름을 부르거나, '미스 O', '미스터 O' 등 외국말로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성과 이름 뒤에 '씨'를 붙여 'OOO 씨'로 부르거나, 상황에 따라 이름 뒤에 '씨'를 붙여 'OO 씨'로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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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 기도 시 하나님께 말씀 드릴 때 인간에 대한 존칭은 생략해도 된다. 하지만 기도자 본인이 존칭 생략이 부담스럽다면 님자를 붙여도 된다. 우리 나라 존칭 어법이 기도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본인이 직분자이라면 중보기도시에 인간에 대한 존칭을 빼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이 계급장을 떼고 서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그것을 기도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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