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때 가장 많이 본 영화가 007 영화였습니다. 중고 남학생들이 몸매 좋은 성숙한 여자가 제임스 본드와 난생 처음 만나서 몇시간 만에 연인으로 발전하다가 또 정사를 나누다가 휙하고 떠나버리는 환상적인 스토리에 매료되는 것은 그들이 사춘기 소년들이어서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를 알게되고 연인이 되는 과정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물며 낯선 곳에서 깊은 사랑을 나눌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둘이 작정하고 상대와 친해져서 정보를 캐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이런 남녀의 만남의 시간적 문제 여건의 문제를 과감하게 생략해 버리고 흥미 위주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그래서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 청소년들에게 외면 받는 영화 장르가 ..